Anthropic 코딩 AI ‘Claude Sonnet 4.5’ 공개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신 모델 클로드 소네트 4.5(Claude Sonnet 4.5)를 공개하며 이를 “세계 최고의 코딩 AI”라고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멀티스텝 코딩 작업을 무려 30시간 이상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AI가 보여주던 한계를 크게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로드 소네트 4.5는 내부 테스트에서 여러 날에 걸친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이전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Claude Opus 4)의 약 7시간 자율 작업 한계와 비교해 눈에 띄는 개선이다.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독립적으로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모델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인 SWE-bench Verified 평가에서 최상위권 성능을 기록하며, 복잡한 코드 작성과 디버깅, 리팩토링 영역에서 향상된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수학적 추론과 컴퓨터 활용 능력에서도 이전 세대 대비 뚜렷한 발전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모델이 코딩 보조를 넘어 실질적인 AI 에이전트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클로드 소네트 4.5는 코드 작성과 실행, 파일 생성, 도구 제어 등 다양한 컴퓨터 활용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멀티스텝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함께 공개된 생태계 개선도 눈에 띈다. Claude Code에는 체크포인트 기능이 새로 추가됐고, 터미널 인터페이스와 VS Code 확장 기능이 강화됐다. API 영역에서는 문맥 편집과 메모리 도구, 에이전트 SDK가 지원돼 개발자들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장시간 집중 능력은 앤트로픽의 자체 관찰 기준이며 외부 검증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한 복잡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오류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는 AI가 단순한 코드 도우미에서 벗어나 긴 시간 동안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