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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AMD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제휴…NVIDIA에 본격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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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연구자 지윤

Tea Culture Writer & Researcher · IT 전문가 · 웹 개발자

영국 홍차의 전통부터 러시아 사모바르, 아시아의 녹차와 우롱차까지 — 세계 각국의 차(tea) 문화를 탐구하고 기록합니다. 동시에 최신 웹 기술과 IT 트렌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10개국 이상 현지 티룸/차 박물관 탐방
  • 티 테이스팅 & 티 클래스 수료 다수
  • 차 문화·역사 원서/문헌 꾸준히 연구
  •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IT 프로젝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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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AMD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제휴

기사와 관련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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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선도 기업 오픈AI(OpenAI)가 반도체 기업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손잡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략적 제휴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NVIDIA의 독주에 가장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와 AMD는 향후 수년간 6기가와트(GW) 규모의 AMD GPU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26년 하반기부터 AMD의 최신 GPU인 Instinct MI450 시리즈를 활용해 1기가와트를 우선 배치하며, 이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 인프라는 차세대 언어모델 학습과 인공지능 서비스 확장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휴의 특징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 계약을 넘어선 구조에 있다. AMD는 오픈AI에 최대 1억6천만 주의 워런트(주식매수권)를 발행할 계획이며, GPU 배치 규모와 주가 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행사된다. 이는 양사가 성과를 공유하고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는 형태로, 장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AMD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AMD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비해 점유율이 낮았으나, 오픈AI라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제휴가 AMD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실적 향상과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오픈AI의 하드웨어 전략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오픈AI는 이미 NVIDIA와 협력하여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용하고 있지만, 단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MD와의 협력을 병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AI 산업의 핵심 자원인 연산 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이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MD의 신형 GPU 공급 능력,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냉각 설계 문제 등 여러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가 막대해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발표 이후 AMD의 주가는 단기간에 20%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는 AI 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제휴는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픈AI는 다변화된 칩 생태계를 통해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AMD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에 균열을 낼 기회를 얻었다.